누군가는 시시비비를 가려 줘야 한다.
멀리 손금처럼 가느다란 논둑을 따라 소를 몰고 가는 농부의 걷어 올린 구릿빛 종아리와 장에 갔다가 돌아가는 아주머니들의 종종걸음을 여유 있게 바라볼 수도 있었다.전남 장성역에서 우연히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보았다.
기차표를 망건에 꽂은 할아버지가 역에 들어서자 때맞추어 할아버지를 집으로 데려다줄 호남선 완행열차가 기적을 울리며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있었다.ⓒ김녕만 가을볕이 따가운 장터에서 하루종일 땀을 흘린 장돌뱅이 할아버지의 어깨에 멘 짐이 가벼우면 집으로 돌아가는 발길도 덩달아 가볍다.한국 최상 시나리오파월이 내린 금리 5개나 된다하지만 부동산 뇌관 여전하다 성미급한 투자자들의 예언서GDP나우 3분기 예측 읽는 법/.
암 신호였다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항문 닦는 법 반전 있었다늙은 노모.쉬엄쉬엄 가도 결국엔 모두 인생의 종착역에 닿게 될 텐데 말이다.
그것은 차창 밖의 풍경을 놓치지 않고 느긋하게 눈에 담을 수 있는 속도였다.
워낙 더운 날에는 대나무로 만든 등걸을 목에 둘렀는데 이는 삼베옷이 땀에 절어 목에 찰싹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다.어차피 팩트와 관계없이 맞붙어 싸울 것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소위 보수니 진보니 이념을 내세우는 양극단 세력이 다수 국민을 인질로 삼고 사회를 분열과 갈등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그러니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여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1921년 자유시 참변(소련 적군에 의해 우리 독립군 다수가 몰살당한 사건)에 홍 장군이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와.그들이 내뱉은 말들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